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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19년을 시작으로 회고록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사실 차곡차곡 글을 써서 모으려고 블로그를 개설한 게 3년 전인데, 미루고 미루다보니 생각보다 남은 글이 없다.
2019년은 중요한 해였지만, 생각만큼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은 한해였다.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이 이렇게나 많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우선 올해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자극제로 삼으려고 한다.
프로젝트
작년 10월을 시작으로(정확히는 8월부터지만), 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하여 모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실 3개월의 계약이었기 때문에 1월에 마무리가 되었어야 하지만, 성과가 계속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계속 진행중이다. 사실 나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참여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진행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배울 것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덕분에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처음으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며 그 중요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MQTT와 같은 메시징 큐도 사용해볼 수 있었으며, 자그마치 Microsoft의 AirSim이라는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기회도 얻었다. 하지만.. 프로젝트 진행에 대하여 나에게 선택권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2019년 1학기를 마친 후 고민끝에 휴학을 하고, AI Robotics KR의 오픈채팅방을 통해서 Mercy 프로젝트 팀에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합류했다. 안드로이드 경험을 더 쌓고 싶기도 했고 딥러닝에 대해서 어깨너머 더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제일 큰 이유는 "저 사람들은 어떻게 프로젝트를 진행할까?"에 대한 의문이었던 것 같다. 바로 AI Hub에서 진행하는 AI허브 데이터 활용 우수사례·아이디어 공모에 참여했고 장려상의 결과를 낳았다. 나의 기여도와 퍼포먼스가 생각보다 높지는 않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팀장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었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나는 2019년 1학기를 마치고 졸업까지 한학기가 남은 상태에서 휴학을 선택했다. 휴학 후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지출만 일정하게 발생하니 결국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다행히 오랜만에 외주를 하게 되어 한숨 돌리게 되었다. 이번 외주는 iOS 어플리케이션 제작이기 때문에 사실 커리어에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안에서 개발론, 아키텍처 등을 다시 익히고, 추후에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으로까지 확장하며 어떻게든 양분으로 삼으려고 계획하고 있다.
독서
사실 독서를 멈춘 게 꽤 오래됐다. 2016년부터 읽고 싶은 / 읽어야 하는 책들은 계속 구입해서 쌓여만 가는데, 이것 역시 미루다보니 끝이 없다. 마지막으로 읽었던 책이 그나마 2018년 2월에 억지로라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해서 하루동안 읽은 댄 브라운의 오리진이다. 취미로도 좋지만, 어느정도 기본 소양이 되는 책들은 의무적으로라도 읽도록 해야겠다. GoF의 디자인 패턴, 이펙티브 자바,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클린 코드, 클린 아키텍처,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테스트 주도 개발,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 그리고 논문 작성을 위한 강화학습 및 양자역학 관련 도서들.. 2020년 이맘때쯤에는 얼마나 읽은 상태일지 궁금하다.
진로와 갈등
어쩌면 2017년부터 시작됐을 고민인데, 나는 아직도 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것 같다. 물론 다 소화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수용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둘 중 하나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아직도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 선택을 못하고 있다. 그 두 가지를 어떻게 정의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우선 나는 서비스 개발과 인공지능 연구라고 하겠다.
서비스 개발은 내가 프로그래밍을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해준 분야다. 2017년 인턴을 시작으로 외주, 그리고 2018년 인턴과 한이음 프로젝트 및 채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그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속앓이를 한 적도 많이 있지만, 결국 내가 그것들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쪽에 대한 욕심은 시작 이래로 놓은 적이 없어서, 오히려 본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 인공지능 연구쪽에 소홀해지기도 했다. 다만 마음이 갈팡질팡하며 서비스 개발도 생각보다 성과가 적다는 부분이 아쉽게 다가온다.
인공지능 연구는 내가 대학에 입학하여 소프트웨어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가져온 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교수님들과 컨택을 하고 3학년이 됨과 동시에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일을 하게 되고, 또한 서비스 개발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어서인지 그닥 성과를 내지 못한 것 같다. 가끔은 내가 이 길을 택한 것이 옳은가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한다. 우선 올해는 논문을 마무리하고 졸업해서 내 선택에 대한 끝맺음을 하려고 한다.
이력서와 면접
내가 걸어온 길을 정리할겸 이력서를 작성해보기로 했다. 어떤 양식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구직 관련 사이트에서 제공해주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이용하기로 했다. 나는 원티드와 프로그래머스를 선택했다. 정리해보니 적지 않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그 분야가 다양하여 하나에 조예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면접을 경험했다. 서울에 위치한 모 회사의 백엔드 개발자로 지원했는데, 운이 좋게 면접을 볼 수 있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요구되는 기술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결과는 불합격이었지만, 오랜만에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었고 공부의 방향을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논문
대학원생은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 그 성과는 논문이라는 정량적 지표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처음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을 때 두 편 정도의 논문을 작성하고 졸업 논문으로 마무리를 짓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개인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여 개인 연구에 진척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그저 졸업 논문만 제대로 완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건강
잔병치레 없이 지내다 2017년부터 일년에 하나씩 문제가 생기는 느낌이다.
2017년 여름에는 가슴에 종기가 생겨나며 피부가 상하기 시작하고, 2018년 여름에는 눈가에 알러지가 생기더니, 2019년 올해는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사실 몇년 전부터 증세는 있었는데, 올해 특히 심해진 느낌이다.
내년에는 건강해지자..
기타
올해 드디어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했다. 사실 작년에 접수를 했었으나 전날 네이버 AI 해커톤을 다녀온 후 친구집에서 놀다가 시험을 보러 가지 않아서.. 휴학을 하고 필요한 자격증을 따보자는 목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를 해결해서 후련하다. 이제 TOEIC만 다시 보면 된다!
2020년에는 졸업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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